최근 월배당 ETF가 인기를 끌면서 커버드콜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개별주식 또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고, 이를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활용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모든 커버드콜 ETF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의 단순한 커버드콜 전략에서 시작해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거나, 옵션의 행사가격과 만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식 등 여러 전략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커버드콜 ETF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 커버드콜 ETF의 ‘1세대·2세대·3세대·4세대’라는 표현은 금융당국이나 운용업계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분류가 아닙니다. 커버드콜 전략의 발전 과정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편의적인 구분이며, 실제 상품별 운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세대 커버드콜 : 전통적인 커버드콜 전략
1세대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커버드콜 전략입니다. 주식이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면서 보유 자산에 대응하는 콜옵션을 매도하죠.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합니다. 문제는 주가가 크게 상승했을 때, 콜옵션을 매도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1세대 커버드콜은 주가의 상승 잠재력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횡보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이 추가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지만, 강한 상승장에서는 일반 주식형 ETF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죠.
2세대 커버드콜 :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
1세대의 가장 큰 단점은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방식이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입니다. 기초자산 전체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신 일부 비중에 대해서만 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기초자산의 일부는 옵션 매도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주식 상승에 참여하도록 남겨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옵션 프리미엄은 1세대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했을 때 상승 수익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결국 2세대 커버드콜의 핵심은 ‘분배금과 주가 상승의 균형’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옵션 프리미엄만 추구하기보다는 자산 가격 상승 가능성도 일정 부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죠.
3세대 커버드콜 : OTM 옵션 등을 활용해 상승 여력을 높이는 방식
커버드콜 전략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합니다. 단순히 옵션 매도 비중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사가격의 옵션을 매도할 것인지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방식이 OTM(Out of the Money) 콜옵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OTM 콜옵션은 현재 기초자산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격을 가진 콜옵션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기초자산 가격이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행사가격이 105나 110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상승할 때까지는 주가 상승 수익을 확보할 수 있죠. 따라서 전통적인 커버드콜보다 상승 여력을 더 많이 남겨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 가격과 가까운 옵션을 매도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옵션 프리미엄이 낮아질 수는 있습니다. 즉, 더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받을 것인가, 더 많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남겨둘 것인가 사이에서 균형을 조절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세대 커버드콜 : 옵션 전략을 더욱 세분화하고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식
최근의 커버드콜 전략은 단순히 콜옵션 하나를 매도하는 방식에서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옵션의 행사가격, 만기, 매도 비중 등을 시장 상황이나 운용 목표에 따라 세분화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전략에서는 매도 시점을 분산하거나 서로 다른 만기의 옵션을 활용하기도 하죠.
또한 단순히 옵션 프리미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상승 참여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필요한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따라서 4세대의 핵심은 ‘무조건 높은 분배금’보다는 옵션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해 현금흐름과 자본차익 사이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 1~4세대 비교
| 구분 | 핵심 전략 | 상승 참여 | 옵션 프리미엄 | 특징 |
|---|---|---|---|---|
| 1세대 | 전통적인 커버드콜 | 낮음 | 높은 편 | 현금흐름 중심 |
| 2세대 | 옵션 매도 비중 조절 | 중간 | 중간~높음 | 상승과 분배의 균형 |
| 3세대 | OTM 옵션 등을 활용 | 상대적으로 높음 |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음 | 상승 여력 확대 |
| 4세대 | 옵션 전략 세분화·유연화 | 전략에 따라 다름 | 전략에 따라 다름 | 상승 참여와 현금흐름의 균형 |
세대가 발전할수록 무조건 좋은 것일까?
4세대가 1세대보다 무조건 우수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각 전략이 추구하는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높은 현금흐름이 중요한 투자자라면 전통적인 커버드콜 방식이 적합할 수 있고, 장기적인 주가 상승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상승 참여율을 높인 전략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옵션을 많이 매도하면 프리미엄을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승 가능성을 많이 남겨두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나의 세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상품도 있다
실제 커버드콜 ETF를 살펴보면 하나의 전략만 사용하는 상품보다 여러 옵션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유자산의 일부에만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가격의 옵션을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여기에 옵션의 만기나 매도 시점을 다르게 운용하는 전략이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특정 커버드콜 ETF를 반드시 1세대, 2세대처럼 하나의 세대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세대 구분은 커버드콜 전략이 어떻게 다양해졌는지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실제 ETF를 비교할 때는 해당 상품이 어떤 옵션 전략을 사용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