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 등에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활용해 추가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매월 또는 매주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배당이나 현금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높은 분배금만 보고 일반적인 배당 ETF와 비슷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커버드콜 ETF는 옵션을 활용하는 만큼 일반적인 주식형 ETF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가 다르고,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둘 주요 리스크와 한계, 그리고 실제 투자할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높은 분배금이 높은 수익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커버드콜 ETF에서 가장 먼저 알아둘 부분은 분배금과 실제 투자수익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1년 동안 투자금의 15%에 해당하는 분배금을 받았다고 해서 투자자가 반드시 15%의 수익을 얻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분배금을 받는 동안 ETF의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커버드콜 ETF에서는 얼마의 분배금을 지급하는지만 보기보다 분배금과 가격 변화를 함께 반영한 전체적인 투자 결과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매우 높은 분배율을 보여주는 상품일수록 숫자 자체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높은 분배금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 위험은 남아 있다
앞에서도 많이 언급했듯, 커버드콜 전략의 대표적인 한계는 기초자산의 상승수익은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하락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그 대가로 옵션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매도한 콜옵션으로 인해 상승수익의 일부가 제한될 수 있죠.
예를 들어 같은 나스닥100을 기초로 하는 일반 ETF와 커버드콜 ETF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나스닥100이 강하게 상승한다면 일반 ETF는 이러한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지만, 커버드콜 ETF는 옵션 전략에 따라 상승분의 일부를 포기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는 받은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락 자체를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옵션 프리미엄으로 얻은 금액보다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죠. 특히 변동성이 높은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하는 커버드콜 ETF라면 기초종목의 급락이 ETF 가격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이 장기간 하락한다면 높은 분배금을 계속 받더라도 전체 투자자산의 가치는 감소할 수 있죠.
따라서 커버드콜 ETF를 주식의 상승수익에 옵션 프리미엄까지 추가로 얻는 상품이나 원금을 방어해주는 상품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상승 가능성의 일부를 포기하면서, 기초자산의 하락 위험은 여전히 부담하는 구조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배금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커버드콜 ETF의 높은 분배금을 보고 매달 받을 금액을 미리 계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매달 고정된 돈이 아닙니다.
옵션 프리미엄은 시장 변동성과 기초자산의 움직임 등에 따라 달라지고, 실제 지급되는 분배금 역시 ETF의 운용 결과와 분배 정책 등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에 최근 한두 번의 분배금만 보고 앞으로 받을 금액을 그대로 예상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죠.
특히 연환산 분배율이 매우 높게 표시되는 상품이라면 그 숫자가 최근 분배금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인지, 일정 기간 실제 지급된 분배금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자산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커버드콜 ETF를 고를 때 옵션 전략만큼 중요한 것이 기초자산입니다. S&P500이나 나스닥100처럼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과 특정 기업 한 종목에 집중하는 상품은 위험의 성격이 다릅니다. 단일종목형 상품은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전망, 규제, 경쟁 상황 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옵션 전략이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도 결국 ETF의 가격은 기초자산의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따라서 커버드콜 ETF를 선택할 때는 “분배금을 얼마나 주는가?”보다 먼저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만약 자신이 자산의 장기적인 성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 기초자산의 상승을 일부 제한하는 커버드콜 전략이 목적과 맞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산의 상승 가능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죠.
그렇다고 높은 분배율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기초자산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투자하고 싶은 자산을 정한 뒤 해당 ETF가 어떤 방식으로 옵션을 운용하는지를 확인하는 순서가 더 좋습니다. 같은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상품이라도 콜옵션을 매도하는 비중이나 행사가격, 옵션 만기 등에 따라 상승 참여 정도와 옵션 인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기초자산, 옵션 전략, 분배 정책, 장기적인 성과 등을 함께 살펴본 뒤 자신의 투자 목적과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버드콜 ETF에 전부 투자해야 할까?
정기적인 분배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투자자산 전체를 커버드콜 ETF로 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주식형 ETF는 기초자산의 상승에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반면, 커버드콜 ETF는 상승 가능성의 일부를 옵션 프리미엄과 교환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 목적에 따라 일반적인 지수 ETF와 커버드콜 ETF를 함께 활용하거나, 전체 자산 가운데 현금흐름이 필요한 부분에만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산 성장과 현금흐름 가운데 자신이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커버드콜 ETF는 옵션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분명한 한계도 존재합니다.
높은 분배금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하면 상승수익의 일부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할 때 옵션 프리미엄이 모든 손실을 막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커버드콜 ETF를 선택할 때는 높은 분배율만 비교하기보다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어떤 옵션 전략을 사용하는지, 분배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버드콜 ETF는 일반적인 주식형 ETF보다 무조건 좋거나 나쁜 상품이라기보다 투자자가 원하는 현금흐름과 자산 성장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따라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커버드콜 ETF의 일반적인 리스크와 투자 시 확인할 사항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ETF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