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는 커버드콜 ETF의 리스크와 한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높은 분배금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콜옵션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기초자산의 상승수익이 일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손실을 완전히 막아주는 상품도 아니죠.
저 역시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면서 높은 분배금만큼이나 여러 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높은 분배율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커버드콜 ETF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현금흐름이다
제가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를 하나 꼽는다면 역시 현금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이나 일반 ETF는 가격이 크게 상승하더라도 매도하기 전까지는 그 수익이 평가이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많은 커버드콜 ETF는 옵션 전략을 통해 만들어낸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분배금을 지급하죠.
물론 높은 분배금을 받는 동안 ETF의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고, 장기적인 총수익률에서는 일반적인 지수 ETF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좌에 실제로 현금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것은 분명 다른 투자 방식과는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받은 분배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주식이나 ETF를 매수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같은 ETF를 매수해 보유 수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죠.
결국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단순히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팔지 않고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제가 커버드콜 ETF의 현금흐름에서 매력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수량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도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에서는 필요한 만큼 주식을 매도해야 현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 매도할 것인지를 직접 결정해야 하죠.
반면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는 보유 수량을 직접 매도하지 않아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월배당이나 주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에 직접 투자하면서 계좌에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평가수익을 확인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들어온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거나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 커버드콜 ETF는 단순히 높은 분배율을 보여주는 상품이라기보다 투자자산에서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가깝습니다.
분배금을 다시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 않다면 커버드콜 ETF에서 받은 분배금을 다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꼭 같은 커버드콜 ETF를 다시 매수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인 지수 ETF나 배당 ETF, 다른 주식 등에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도 있죠. 저는 이 부분도 커버드콜 ETF를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커버드콜 ETF에서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의 일부를 다시 성장형 ETF나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 ETF에 투자한다면, 커버드콜 ETF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다른 자산을 모아가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커버드콜 ETF 자체의 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분배금을 단순히 수익으로 생각하고 소비하는 것과, 새로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투자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률만으로 모든 투자 목적을 설명할 수는 없다
투자에서는 결국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가 가장 높은 수익률 하나만을 목표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10년, 20년 뒤의 자산가치 증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에서 매달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후자의 목적을 가진 투자자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죠.
예를 들어 일반적인 지수 ETF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투자 목적이라면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품의 수익률이 무조건 더 높은가가 아니라 내 상황과 목적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는 이유
커버드콜 ETF가 모든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인 자산 성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오히려 일반적인 지수 ETF가 더 단순하고 목적에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자산에서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배금을 다시 투자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현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죠. 무엇보다 투자자산을 단순히 가격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자산으로만 두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금을 만들어내는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커버드콜 ETF에 계속 관심을 가지는 이유입니다.
결국 커버드콜 ETF를 활용하는 이유는 높은 분배율이라는 숫자 하나 때문이라기보다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커버드콜 ETF에는 분명한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커버드콜 ETF를 무조건 좋은 상품이나 나쁜 상품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산의 상승을 최대한 따라가는 것이 목표라면 커버드콜 ETF의 구조가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들고 그 현금을 다시 다른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커버드콜 ETF에 직접 투자하면서 높은 분배금이라는 숫자만 보기보다 내가 왜 이 ETF를 가지고 있는지, 여기서 발생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제가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제 투자자산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커버드콜 ETF에 직접 투자하면서 느낀 점과 일반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ETF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