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S&P500을 추종하는 ETF라면 S&P500 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죠. 그렇다면 S&P500 지수가 10% 상승하면 이를 추종하는 ETF도 정확하게 10% 상승할까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 ETF의 수익률 사이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처럼 ETF가 기초지수를 실제로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살펴볼 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추적오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ETF의 추적오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TF 추적오차란?
ETF의 추적오차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 운용 과정에서는 지수의 움직임과 완전히 똑같은 수익률을 만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수가 일정 기간 동안 10% 상승했는데 이를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9.7%였다면 두 수익률 사이에는 0.3%p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처럼 특정 기간의 지수 수익률과 ETF 수익률 사이에 발생한 차이를 ‘추적차이’라고 합니다.
추적오차는 이러한 수익률 차이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또는 얼마나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추적오차가 작을수록 ETF가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죠.

추적오차는 왜 발생할까?
ETF가 지수를 추종한다고 해도 실제로 ETF를 운용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비용과 현실적인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운용보수와 각종 비용입니다.
지수 자체에는 ETF를 운용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실제 ETF에는 운용보수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이 존재하죠. 이러한 비용은 ETF의 수익률에 반영되기 때문에 기초지수와 ETF의 성과가 완전히 같아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또한, ETF가 지수에 포함된 모든 종목을 항상 정확하게 같은 비율로 보유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지수의 구성 종목이나 비중이 변경되면 ETF 역시 이에 맞춰 보유 종목을 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거래가격이나 거래비용 등에 따라 지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죠.
이 밖에도 ETF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나 배당금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에서 배당금이 발생한 뒤 ETF가 이를 재투자하거나 분배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ETF가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역시 지수와 ETF의 움직임에 차이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추적오차가 작으면 무엇을 의미할까?
추적오차가 작다는 것은 ETF가 추종하려는 지수의 움직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추적오차가 크다면 기초지수와 ETF의 수익률 차이가 일정하지 않고 비교적 크게 변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죠.
다만 추적오차 역시 숫자 하나만 보고 ETF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끼리 비교한다면 추적오차를 살펴보는 것도 각 ETF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추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무엇이 다를까?
지난 글에서 알아본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비슷해 보이지만 비교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NAV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추적오차는 ETF가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ETF의 시장가격과 NAV가 거의 비슷하게 움직여 괴리율은 작더라도, ETF 자체가 기초지수를 제대로 추종하지 못하고 있다면 추적오차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초지수는 비교적 잘 추종하고 있더라도 특정 시점에 ETF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시장가격과 NAV의 차이가 커진다면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도 있죠.
추적오차를 볼 때 주의할 점
ETF의 추적오차를 비교할 때는 가능하면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끼리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종하는 지수가 다르거나 운용 방식이 다른 ETF의 추적오차를 단순히 숫자만 놓고 비교하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짧은 기간의 수치만 보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ETF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추종해왔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TF의 운용보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추적오차까지 작은 것도 아닙니다. 운용보수 외에도 거래비용, 지수 구성종목 변경, 현금 보유, 배당금 처리 등 여러 요인이 ETF의 지수 추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ETF의 추적오차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따라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실제 운용 과정에서는 운용보수와 거래비용, 배당금 처리, 포트폴리오 조정 등 여러 이유로 기초지수와 완전히 똑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ETF를 살펴볼 때 운용보수나 괴리율뿐만 아니라 추적오차까지 함께 확인한다면 ETF가 실제로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ETF의 구조와 추적오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한 정보성 글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